2013년 6월 18일 화요일

가수 소개 - 허진설 (클래식 크로스오버 성악가)


펌글 출처 - 해피 바이러스님

http://blog.naver.com/knpi2.do




(개취 – 참으로 특이한 가수 한 사람을 소개 한다 : 자료들 찾아서 나름 정리하고 분석하느라 많이 힘들었어요)

노래라고 할 때, 소리 내어 불러서 나와 남이 기쁘게 되는 것이 목적이고 정의라고 할 때, 성악이라고 하면, 보다 음악적이고 학구적인 입장이고, 대중적인 성악이란 표현은 수식어와 피수식어가 걸맞지 않아 보이는 이유가 대중적인 가요라고 말하기 때문일까? 하지만, 말에도 문법이 있듯이 음악적이고, 학구적이면서도 대중적이고 쉽고 누구나 다가서게 되는 크로스오버 장르로 가장 누구겠는가?란 생각을 한다면, 개취 (개인적인 취향)로 허진설을 추천한다.

그도 참으로 흥미로운 인물이란 사실이 저마다 개인환경이나 라인이 있겠는데, 허진설은 매우 독특하다. 사실, 그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고 노래를 들어보고,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아보자면 말이지. . . 무엇보다도 허진설의 커리어를 읽어보면 참으로 깜놀라는 부분을 보는데 . . . 분석해 보면. . .


노래를 정말 잘하는 사람은? 이란 질문에 대해서는 느낌도 중요하겠지만



-



1) 성량이 풍부, 2) 학구적, 3) 대중적, 4) 다양한 레퍼토리, 5) 두 개 이상 장르를 넘나드는 재량, 6) 무대와 대회에서의 실전적인 경험, 7) 타고난 악성 – 만으로 정리를 해 보자면, 답이 나온다. 바로 허진설이다.


1) 콜로라투라 소프라노 (높은 음역과 낮은 음역대를 자유로이 넘나들며 트릴 (성량조절을 통해 온갖 기교를 부리는 고도의 발성기법)의 캐릭터로 초기 한예종에 입학했을 당시 전부터 허진설은 이미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이 “하늘이 내린 신의 목소리”라고 극찬했던 조수미씨의 “모짜르트의 요술피리에 아리아 – 밤의 여왕”을 완벽하게 소화해 낸 사실을 전해 들었었다. 콜로라투라 소프라노 음역대의 밤의 여왕이 허진설의 기교를 보여 준다.


2) 학구적이란 사실을 놓고 보았을 때, 허진설은 이미 한예종 입학 당시, 성악과(?)를 대표하여 학교 전체에서 수석이란 자리를 차지하면서 당시에도 김자경 오페라단의 단장이었던 김자경 선생의 마지막 수제자로 사사를 받는 일이 있었다고 하는데, 당시로서는 순수 클래식 음악의 길로 진로를 계획하였단다…
하지만, 클래식 음악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어린 나이에 우리나라에서 스케일이 가장 큰 뮤지컬이었던 더 팬텀 오브 오페라 (오페라의 유령)에 주연이었던 크리스틴으로 활약을 하게 되었단다.
참으로 재미있는 사실은 오페라의 유령이란 뮤지컬이 “뮤지컬”이지만 “오페라”인, 반대로 “오페라”이지만 “뮤지컬”인지??? 할 정도로 헷갈리는 대작인데, 로이드 웨버가 일부러 그렇게 만든 것인지. . . 아무튼, 뮤지컬에 나오는 노래 (넘버라고 용어를 씀, 오페라에선 아리아라고 하지만)가 온통 몇 개 빼고는 완전 성악곡 기교의 클래식하다는 사실!
그래서, 허진설이 뮤지컬에 들어갔다고 혹자는 말한다. 하지만, 사실인지는 잘 모르겠고…
오페라의 유령에서 크리스틴으로 활동하기 직전에 클래식 성악가들의 경연인 KBS 신인음악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였는데, 왜 그녀는 해외파가 아닐까?란 아쉬움은 아니지만 선입견이 들었었다. 이 부분에서도 의문은 생긴다. 파면 팔수록 재미있는 그녀의 이력이 나오는데, 출생지가 독일이란다. Germany! 한국사람이 아닌가? 뭐 요즘은 워낙에 외국에서 애 낳아 오는 사람들도 많으니까. . . 하지만, 허진설의 나이를 보니 얼추. . . 먹을 만큼 드신 것 같은데, 그 때 시절이라면 요즘 애들 같지는 않은 군사정권시절(?). . . 하여튼, 삼천포에서 나와서 다시 말을 이어가자면, 우리는 해외파에 대한 어찌보면 사대주의적인 환상을 갖고 편견으로 사람을 바라보기 일쑤다.
이후, “아멜리아 무도회에 가다”라는 어려운 작품의 뮤지컬에서 주연인 아멜리아를 또 맡게 되는 것 같더니, 오페라 같은 뮤지컬에 연달아 주연을 하면서도 어쩌면 갠적으로 갈등도 있었겠지. . . 아닌가?
내가 허진설을 알게 된 것은 (물론, 갠적으로 안다는 얘긴 아니지만, 안젤리나 졸리를 잘 안다고 말을 한들 그게 무슨 뜻인지는 잘 아실게다.) 덕혜옹주란 책을 통해서다. 암튼, 여기에 대해서는 뒤에서 계속 썰을 풀어보고. . . 아무튼 뮤지컬을 공부하려고 클래식 때려 치우나 싶더니 실용음악을 공부하기 시작했다고. . . 대학에서 실용음악 교수로도 활동 중이라고 써 있고.


3) 대중적이란 말이 뜻하는 것은 일반인에게 많이 알려졌다란 부분이 있겠는데,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ㄷㄷㄷ 하지만, 자료를 찾아보면 앨범 발표와 자곡에 작사까지 했던 노래도 있던데. . . 사실, 콩쿨 입상을 하던 유명한 작품의 주연으로 활동하던 잘 모르는게 다반사고 그냥, 그런가 보다 하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면서도 TV 출연이나 사회이슈가 될 만한 쏘-핫한 이슈에 휘말리지 않을 바엔 잘 모르는게 맞다면, 대중적이란 뜻은 아마도 관심을 갖고 나처럼 매의 눈(?)으로 분석해 보고 사람을 알아보는 거라면 모를까? ㅋㅋㅋ


4) 다양한 레퍼토리 – 내가 관심을 갖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인데, 갠적으로 정말 정말 노래 잘 하는 사람이 되고자 여럿 알아보고 배워보기도 했건만, 결국 부르는 노래만 부르고 말다니. . . 그래서, 땡땡땡 (OOO) 선생님이 나한테 그런 소릴 했나부다. 최고가 되려면, 어떤 노래라도 너의 노래로 만들 정도로 잘 부르고 소화를 잘 해야 한다고. 레퍼토리 어쩌구 하면서. . .
정통성을 논하는 사람들은 밥먹는 한국사람은 밥을 먹고~ 라는 식으로 송충이는 솔잎을 먹는단다… 라고 말을 하지만, 그것을 평가하는 이들은 그들만이 아니다. 국영수를 잘하는 학생을 보며, 국어 선생, 영어 선생, 수학 선생이 각기 다른 분야에서 한 사람을 평가하고 잘한다고 인정하면 되기 때문이란 논리다. 덕혜옹주의 책을 사서 보다가 이어서 알게 된 사실이 덕혜옹주란 노래가 있다고 해서 . . . 허진설의 작사,작곡 이란 소릴 듣고, 이 사람 노래하는 사람 아닌가? 그런데, 대중가요의 씽어쏭롸이터와는 여간 다른 음색과 장르가 아니었다. 클래식인데, 국악이 들어가 있고, 팝적인 요소에 스토리가 있는 음악으로 이해하면서, 물론 내 해석이지만. . . 그리고 쉬어갈 때란 노래를 들으며 들었던 생각이 힐링음악이란 생각이 들었던 크로스오버적이란 분석이었다.
스칼렛 핌퍼넬이 7월이면 초연에 들어간다고 요즘 준비 중이다. Only Love라는 곡이 있는데, 뮤지컬에 들어 있는 넘버인 매우 유명한 곡을 허진설은 클래식으로 재해석해서 마치 오페라의 유령에 나오는 곡들의 창법으로 불러냈다. 단순히 그렇게만 생각해왔었는데, 원작 The Scarlet Pimpernel을 들어보니까 너무도 편견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뒤통수(?), 그것은 Original Casting에 가장 가깝게 불러내는 가수가 허진설이라는 . . . ㄷㄷㄷ. 이번 캐스팅에서 유튜브나 다른 자료로 들어본 배역들은 참으로 아쉽다. 뮤지컬이란 사실만으로 대중적인 것을 호소하지만, 정작 오리지널 뮤지컬의 오리지널 트랙을 들어보지 못한 분들에게는 미안한 얘기지만, 생활의 달인이 누구인지 못 알아보고 그 깊이를 모른 채 티켓만 사서들 가셔서 보신다.
조수미 란 인물에 대해서 갖는 생각은 정말 신이 내린 타고난 목소리 . . . 란 생각을 아무 생각없이 하였건만, 알고보니 무지무지 노력을 한단다. 독일어, 이태리어, 영어. . . 결국 딕션 (정확한 발성법으로 외국어를 소화)의 완벽함과 콜로라투라 소프라노의 기법에 초기 클래식을 고집한 것에 지나 크로스오버까지. . . 물론 가수들이 먹고 살려고 클래식만 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이런 곱지 않은 시선은 왠지 싼티나는 질투심의 악플이다.


5) 두 개 이상 장르를 넘나드는 재량에 대해서는 위의 설명으로 대처하고,


6) 무대와 대회에서의 실전적인 경험도 허진설의 포괄적인 음악활동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여진다.


7) 타고난 악성에 대해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자료나 근거는 사실 찾지 못했지만, 덕혜옹주란 곡을 들으면서 작곡가적인 기질도 쉽게 보여졌단다. 내가 심취해서 듣는 가수 중에는 김동률이 있는데, 그의 곡들을 들어보면 다른 이들과 확연히 구분된다. 왜냐하면, 정식 발성의 학구적인 사항은 모르겠지만, 대중가요에서 마치 고전 교회음악과 같은 스케일을 발견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천진성있는 동요같기도 하다가 마치 크로스오버 음악을 듣는 듯한 노래들이 앨범에 섞여 있다.
여기까지 두서 없지만 허진설에 대해 정리를 해 보았고, 내가 그녀에 대해 더 알아보고 찾아보는 이유로 음악공부의 왕도를 고민하다가 결국 없으면서도 있다라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도 있으며, 너무도 특이하고 스케일이 큰 가수라고 개인적으로 극찬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잘 알려진 가수와 TV에 나오는 사람들만 고집하여 쉽게 듣고 잊어버리는 분들도 있겠지만, 나에게는 감동이 지속적으로 왔기 때문에 . . . 함께 콜로라투라 소프라노 베이스의 씽어쏭롸이터 대중음악과 크로스오버를 들어보며 평가하기 바란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